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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 업계, 신에너지차 '선발주자'에서 자동차 산업 전환의 '리더'로
출처: 신화망
작성일: 2024-04-11 14:04

중국 신에너지차는 전 세계 소비자의 선택권을 다원화할 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의 녹색·저탄소 전환 및 지속 가능한 발전에 일조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중국 자동차 산업이 신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가졌던 선발주자로서의 우위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환을 이끄는 신동력으로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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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1일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 위치한 웨이라이(蔚來∙NIO) 제2선진제조기지 내부. (사진/신화통신)

◇완전한 공급사슬, 높은 산업 집적도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완전한 산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제조업 규모도 10년 넘게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우위는 신에너지 산업에 그대로 반영됐다. ▷소재 연구개발(R&D) ▷엔지니어링 설계 ▷제조 관리 ▷완성품 조립을 포괄하는 전체 산업사슬을 통해 '국내 대순환을 메인으로 하고, 중국 국내·국제 순환을 연결하는 쌍순환(雙循環) 상호 촉진'의 요건을 갖춘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됐다.

중국에서 신에너지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는 지역에는 모두 산업·공급사슬 시스템이 기본적으로 형성돼 있다. 완성차 기업이 이끌고 선진 스마트커넥티드 산업사슬과 우수한 산업 정책 환경이 이를 뒷받침하는 산업 생태계가 조성된 것이다.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는 신에너지차 완성차 산업이 포괄적으로 배치돼 있다. 국유기업, 민영기업, 새롭게 부상하는 자동차 제조기업, 외자기업 등이 포함된 6대 완성차 기업이 산업사슬 생산액 1천억 위안(약 18조7천억원)이 넘는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그중 바닥부터 시작해 급성장하고 있는 허페이의 칩 및 집적회로(IC) 산업은 지난해 관련 기업 수가 400개를 초과하고 IC 생산액은 500억 위안(9조3천500억원)을 돌파했다.

동력 배터리는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시 신에너지차 산업사슬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업종이다. 창저우시 정부에 따르면 창저우에는 동력 배터리 산업사슬을 구성하는 32개 주요 부문 중 31개가 집결해 있어 산업사슬 완성도가 97%에 육박한다. 배터리 양음극·분리막·전해액에서 베터리 셀에 이르기까지 창저우에는 30여 개의 선두 기업이 자리해 있으며 1천700억 위안(31조7천900억원) 이상의 산업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친리훙(秦力洪) 웨이라이(蔚來∙NIO) 공동 설립자이자 회장은 "하나의 모터를 연구하는 데 10만 인시(人時·Manhour)가 투입된다"면서 "우리와 서방의 R&D 단위당 인시 비용은 몇 배 차이"라고 말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독일 본사 다음가는 최대 R&D센터를 허페이에 설립했다. 랄프 브란트슈태터 폭스바겐자동차그룹(중국)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바겐은 중국 산업 생태계와 전면적으로 융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활력 넘치는 시장 환경에서 고속 발전은 경쟁력을 유지하는 열쇠"라고 덧붙였다.

스위스 일간지 노이에취르허차이퉁(NZZ)은 최근 중국 과학기술에 대한 전면적 규제가 자유시장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평론을 게재했다. 중국에서 온 경쟁자들이 서방에 이익을 가져다주고 서방 기업의 동력을 자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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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9일 촬영한 광둥(廣東)성 자오칭(肇慶)시 샤오펑(小鵬·Xpeng) 스마트 커넥티드카(ICV) 과학기술산업단지 내 완성품 조립 생산라인. (사진/신화통신)

◇거대한 시장 규모, 신속한 기술 업그레이드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은 거대한 시장 규모와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차의 생산량과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35.8%, 37.9%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은 31.6%를 기록했다. 같은 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량의 65%에 육박했다.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9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거대한 소비 시장과 다양한 자동차 사용 환경은 신에너지차 기술 연구개발과 업그레이드에 자양분이 됐다. 여기에 차량의 스마트화와 신기술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수용력이 높아지면서 신제품과 신기술을 중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하는 자동차 회사도 늘고 있다.

왕촨푸(王傳福) 비야디(BYD) 회장은 "BYD는 다양한 기술이 담긴 '어장'을 가지고 있으며 시장 수요가 생기면 바로 잡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재유럽 중자(中資) 전기차 기업 원탁회의'에서 중국 전기차 기업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 완비된 생산·공급사슬, 충분한 시장 경쟁을 통해 빠른 발전을 이룬 것이지 보조금에 의존해 경쟁 우위를 확보한 것이 아니라며 '과잉 생산'에 관한 미국·유럽 등의 지적은 아무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전기차 산업의 발전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저탄소 전환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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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입법수도 케이프타운의 한 버스터미널에서 사람들이 중국 비야디(BYD) 전기버스에 오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소비자 선택권의 다원화,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환 지원

중국 신에너지차는 글로벌 시장 경쟁을 통해 이룩한 과학기술 혁신과 우수한 품질에 힘입어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얼마 전 유럽 환경보호 단체의 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에서는 올해 유럽연합(EU)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4분의 1이 중국산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의 19.5%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중국 브랜드 전기차가 EU 전기차 시장의 11%를 점하고 2027년에는 그 비중이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단체의 정책디렉터는 "관세로는 전통적 자동차 제조업체를 장기적으로 보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하엘 반 라팅엔 유로 NCAP(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me) 사무총장은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중국 신에너지차가 많아지면서 유럽 소비자들이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기업이 유럽에서 이룬 성과는 기술 혁신, 안전 보장, 녹색·환경보호, 품질 개선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도 했다.

마이크 호스 영국자동차산업협회(SMMT) 회장은 더 많은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영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소비자와 자동차 업계 모두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건전한 경쟁은 전기차의 가격을 낮추고 업계의 혁신을 촉진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유엔환경계획(UNEP) 지속가능 교통부문 책임자는 중국이 전기화 및 전기차 보급의 리더라면서 중국이 전 세계, 특히 글로벌 사우스와 경험을 나누고 중국 기술을 이용해 세계에 합리적 가격의 전기차를 보급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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