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선전시 정부
선전시 한 택시 기사, 7년간 승객들에게 약 3천 회 택시비 면제해줘
출처: Newsgd.com
작성일: 2023-03-09 12:03

“만약 타지에서 일자리를 구하러 선전으로 왔다면, 또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다면, 택시비 일부 또는 전부를 면제받도록 기사님과 협의하세요.”

최근 선전의 한 왕웨처(网约车,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 택시 호출하는 방식)에 게시된 특별한 알림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기자는 택시 기사 아이상화(艾祥华)와 연결하여 선행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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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선전만보(晚报)

아이기사님 차량의 조수석 수납함과 부조종석 뒷면에는 알림 두 개가 붙여져 있다. 한 알림 스티커에는 “타지에서 일자리를 구하러 선전으로 왔다면, 또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다면, 택시비 일부 또는 전부를 면제받도록 기사님과 협의하세요.”라고 적혀 있고 다른 한 알림 스티커에는 “매일 10:00~10:30 사이, 15km 이내는 무료 운행하며 승객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위챗으로 택시비를 되돌려 주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렇게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아이(艾)기사님이 입을 열었다. “2003년, 언니가 푸톈(福田) 사웨이(沙尾)에서 일하고 있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졸업 여행 할 겸 선전에 가려고 했다. 홀로 버스를 타고 집에서 700km 넘게 떨어진 선전으로 향했는데 버스가 중도에서 그들을 내려놓았다. 낯선 타지에 있는 나, 핸드폰도 없고 너무 당황해서 얼떨결에 다른 승객을 따라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시내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에서 한 승객이 당황한 그를 보더니 바로 일어나 자리를 양보해 주었다. 아이기사님은 “그때 나는 엄청 감동받았다. 속으로 선전 사람들은 낯선 사람에게도 정말 친절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평범한 자리 양보 행동이지만 나에게 정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때 내가 처음으로 고향 농촌 마을에서 선전에 왔고, 마음 따뜻한 그분 덕분에 내가 선전에 대한 좋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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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선전만보(晚报)

2007년 대학을 졸업한 후 아이기사님은 고향인 후난(湖南)성 사오양(邵阳)에서 일자리를 찾으러 선전으로 왔고 2016년에 이직하여 콜택시 기사가 되었다. 룽강(龙岗)공업단지 일대를 자주 운행하므로 공장으로 일자리를 구하러 가는 젊은이들을 늘 태우게 되는데 가는 도중에서 아이기사님은 항상 젊은이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월세방과 공장 관련 정보를 공유하곤 했다.

아이기사님은 “어떤 사람들은 왜 그렇게 친절하냐고 물어봤는데 나는 그들에게 비를 맞아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 우산을 씌워주고 싶어하듯이 나도 같은 상황을 경험했다고 말해준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아이기사님은 7년간 왕웨처를 운행했고 택시비를 받지 않은 횟수는 근 3,000회에 달하며 회당 평균 택시비 25위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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