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선전시 정부
청각장애 소녀, 선전시에서 꿈을 찾는 여정
출처: Newsgd.com
작성일: 2022-08-10 11:08

청각 장애인은 어떻게 알람을 통해 정각에 일어날까? 연애할 때 사랑을 어떻게 수화로 표현할까? 청각 장애인이 타이핑할 때 어순이 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덩전롄(鄧珍蓮)의 뉴미디어 계정 페이지를 클릭하면 수십만 개의 ‘좋아요’를 받은 쇼트 클립에는 자신감 있고 강인한 청각장애 소녀가 선전에서 밤낮없이 분투한 모습이 기록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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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덩전롄(鄧珍蓮)의 틱톡 계정 동영상 스크린샷

덩전롄의 틱톡에는 ‘프리 허그(Free hug)’라는 쇼트 클립이 상단 게시물로 고정되어 있다. 동영상에서 선전시의 길거리에 서 있는 던전롄은 얼굴 전체를 마스크로 가리고 사람들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있었다. 청각 장애인의 경우, 눈을 가리는 것은 소리와 색채가 없는 세상에 있음을 의미하며 이때 촉각은 주변을 감지하는 유일한 수단이 된다.

처음에는 간혹 지나가는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긴 했으나 가까이 다가오지는 않았다. 그러다 긴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제일 먼저 다가와 덩전롄을 꼭 껴안고 그녀의 머리를 살짝 만졌다. 덩전롄은 “나는 그녀의 동작이 매우 부드럽고 품이 따뜻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 뒤로 용감하게 다가와 포옹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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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선전만보(深圳晚報)

인터뷰 중 덩전롄은 조용히 앉아서 휴대전화 화면에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타이핑한 뒤 기자에게 보여줬다. “포옹이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난 들을 수 없지만 느낄 수 있다. 많은 따뜻함은 꼭 말로 표달한 것이 아니다. 선전은 사랑이 넘치는 도시이다.”

일상생활 중의 소소한 일들을 기록하는 것 외에도 덩전롄은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과학 보급 동영상을 게시했으며 대중에게 청각 장애인의 일상 세계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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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선전만보(深圳晚報)

7월 17일, 덩전롄은 바오안(寶安) 푸융(福永)에 ‘롄신(蓮心)’이라는 이름의 개인 작업실을 차렸으며 사람들이 그림을 그리고 수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장소로 제공하였다. 덩전롄은 “앞으로 나는 개인 그림 전시회를 한번 열어 사람들에게 침묵의 세계도 멋지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선전시가 우리에게 준 따뜻함에 감사드린다. 또한 청각 장애인을 위한 더 나은 취직 환경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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