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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광둥, 갯벌서 어업과 태양광 발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출처: 신화망
작성일: 2021-12-31 13:12

중국이 광둥(廣東)성 갯벌에서 대형 태양광 발전 사업과 어업 발전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길이 약 8㎞, 폭 약 1㎞에 이르는 빈하이(濱海) 간석지는 끝없이 펼쳐진 태양광 패널이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선 어민들이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패널 밑에서 작은 배를 타고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광둥성 장먼(江門)시 타이산(台山)시 하이옌(海宴)진에서 추진된 어업 태양광 발전 사업의 모습이다.

최근 약 22억 위안(약 4천98억원)의 자금이 투입된 타이산 하이옌진의 500MW(메가와트) 어업∙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1기가 전력망 연결에 성공했다. 1기 프로젝트의 용량은 200MW로 광저우헝윈(廣州恒運)기업그룹과 중국에너지건설(中國能源建設·CEEC) 산하 광둥성전력설계연구원이 공동으로 투자해 건설했다.

천란(陳瀾) CEEC 광둥성전력설계연구원 부총경리는 계획된 500MW 용량이 전부 전력망에 연결되면 매년 5억4천300만㎾h(킬로와트시)의 청정 전기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11만 가구의 연간 전기 사용량에 해당한다.

또 이는 동등한 규모의 석탄 화력 발전소와 비교해 매년 약 19만3천t의 석탄을 절약할 수 있으며, 약 53만4천t의 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

천 부총경리는 프로젝트가 전부 완공되면 웨강아오대만구(粵港澳大灣區, 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에서 규모가 가장 큰 어업-태양광 통합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면 위쪽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그 아래쪽 수역에서는 바다 양식을 발전시켜 공간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 지역은 강한 일조량 탓에 수온이 너무 높아 어류 양식이 어렵다. 이에 현지 어민들은 더 많은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어류보다는 생굴 양식에 주로 종사해 왔다.

태양광 패널은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햇빛을 가려줘 수온을 낮춰줄 뿐 아니라 해조류를 줄여 수질 상태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현지 바다를 어류와 새우 양식에 적합한 환경으로 바꿔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우수이량(周水良) 광저우헝윈기업그룹 부사장은 '하나의 자원으로 두 가지 산업을 추진'하는 집약적 발전모델을 통해 어업과 태양광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이곳에선 무지개송어 등 다양한 어류를 기를 수 있는 컨테이너 양식 기술을 도입해 기존 굴 양식의 몇 배에 달하는 생산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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