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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해진 中 완구 산업...'2024 선전국제완구박람회' 현장 이모저모
출처: 신화망
작성일: 2024-04-15 14:04

중국은 세계 최대 완구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올 들어 국제 완구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중국 완구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2024년 선전(深圳)국제완구박람회' 현장에서는 산업 클러스터의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에 힘을 쏟는 중국 완구 기업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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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12월 1일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시 청하이(澄海)구 소재의 한 완구∙문화∙관광 산업단지에서 촬영한 완구 전시품. (사진/신화통신)

◇박람회 규모 커져...뜨거운 인기 반영

'2024년 선전국제완구박람회'가 열리는 선전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독특한 디자인의 부스와 화려한 전시품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천황만(陳黃漫) 광둥(廣東)성 완구협회 회장은 올해 4천900개가 넘는 부스를 설치했으며 참가업체는 1천400여 개로 전 회보다 10% 넘게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시 품목 역시 10만 개가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박람회엔 유럽∙미국∙중동∙아태지역의 20여 개 국가(지역)에서 온 유통업체, 백화점, 마트 체인점 등 전문 판매 채널을 보유한 해외 바이어들이 대거 참여했다.

천 회장은 올해 박람회가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유독 관심을 받았다며 시장에서의 인기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정 통계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를 찾은 해외 바이어나 참관객 수 모두 지난해보다 약 40%, 약 3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구 수요 회복세 뚜렷

올 들어 글로벌 완구 업계가 꾸준히 반등하면서 긍정적인 신호가 계속 나타나고 시장 수요도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 최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2월 중국 완구 제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9% 확대됐다.

천 회장은 지난해 중국 완구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중국 완구 산업의 발전은 매우 유연하며 산업의 클러스터화 발전 등 우위가 뚜렷하다고 짚었다. 그는 광둥성을 예로 들며 중국 최대 완구 생산기지이자 수출기지인 광둥성의 완구 산업은 완비된 업∙다운스트림 산업사슬을 갖추고 있으며 연구개발(R&D)의 혁신 기반이 탄탄해 국제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중 '중국 완구의 도시'로 불리는 광둥성 산터우(汕頭)시 청하이(澄海)구는 세계에서 가장 완비된 부대 시설,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진 완구 산업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완구 산업의 디지털화 전환 가속화

최근 수년간 차세대 기술 개조를 통해 산업 클러스터의 디지털화 전환에 속도를 올리는 전통 완구 기업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에 AI 등 디지털 기술의 발전 및 보급에 힘입어 향후 중국 완구 산업의 국제적 위상과 브랜드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완구 생산 대국'에서 '완구 스마트 제조 강국'으로의 전환이 실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천 회장은 최근 수년간 중국 완구 업계에 자체 지식재산권을 가진 다수의 하이테크 기업 및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이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광둥성 둥관(東莞), 산터우 청하이 등 완구 산업 클러스터 지역에서는 많은 완구 기업이 디지털화∙스마트화 생산 및 관리를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혁신은 중국 완구 산업이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토대가 될 뿐만 아니라 완구 산업의 고품질 발전에 지속적인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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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15일 관람객들로 북적이는 '제3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CICPE)' 내 팝마트(POPMART·泡泡瑪特) 전시 부스. (사진/신화통신)

올해 박람회에 참가한 싱후이(星輝) 엔터테인먼트는 가상현실(VR) 리모컨, 음성 리모컨 등 기술로 움직이는 완구 시리즈의 제어 방식을 늘려 사용자의 핸들링 체험을 한층 더 최적화했다. 스펑(實豐)문화는 AI GPT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그래밍, 진동 감지 등 기술을 적용해 다수의 스마트 완구 제품을 제작해 큰 성공을 거뒀다. 생산 과정에서도 점차 더 많은 완구 기업이 스마트화 생산 장비를 도입하고 자동화 공장을 건설해 생산∙분류∙포장 등 과정의 스마트화, 디지털화 업그레이드를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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