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선전시 정부
'홍콩 시민들이 몰려온다~' 연휴 맞아 中 본토 찾는 여행객 급증
출처: 신화망
작성일: 2024-04-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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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홍콩 웨스트카우룽(西九龍)역을 나서는 홍콩 시민들. (사진/신화통신)

홍콩의 공항과 고속철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홍콩의 부활절 연휴 시작 이튿날이자 주말인 30일, 중국 본토를 찾는 홍콩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홍콩 특별행정구(특구) 정부 입경사무처 통계에 따르면 30일 오후 9시 기준 각 통상구를 통한 출∙입경 인원수가 91만7천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는 소폭 감소한 수치다. 출경한 54만 명 중 43만8천 명이 홍콩 주민이다.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뤄후(羅湖)와 홍콩 록마차우(落馬洲) 지선 통상구를 통해 홍콩을 떠난 사람은 10만 명이 넘었다. 각 통상구를 통해 입경한 인원은 37만6천 명으로 그중 24만6천 명이 홍콩 주민이었다.

28일부터 오는 7일까지 홍콩 부활절 연휴와 본토의 법정공휴일인 청명절(淸明節)이 이어진다. 이에 중국 본토를 찾는 홍콩 시민과 홍콩으로 휴가를 떠나는 본토 여행객들로 북적이면서 홍콩-본토 특히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본토 도시 간 이동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특구 정부 입경사무처는 올해 부활절과 청명절 연휴 기간 약 1천100만 명이 육로∙해운∙항공을 통해 홍콩을 들고 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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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중국 본토로 향하는 홍콩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는 홍콩 웨스트카우룽(西九龍)역. (사진/신화통신)

선전 뤄후상업성에서 십여 년간 편의점을 운영해 온 뤄(羅)씨는 예전 연휴에는 뤄후 통상구가 홍콩으로 가려는 본토 여행단으로 북적였는데 이제는 반대로 입경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부활절 연휴 기간 선전시 푸톈(福田)통상구에서 지하철로 두 정거장 떨어진 링잔(領展)중심성(The Link CentralWalk)을 방문해 식사를 하고 일상용품을 구매하거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홍콩 시민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한 선전 시민은 "29일 밤 2인 식사 자리를 예약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면서 "홍콩의 부활절 연휴가 시작돼 홍콩 손님들로 이미 예약이 꽉 찼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홍콩 시민 천(陳)씨는 "구이저우(貴州)성 안순(安順)시의 벚꽃이 무척 아름답다는 말을 친구에게 들었다"면서 "고속철을 이용하면 몇 시간밖에 걸리지 않으니 간 김에 매화, 복숭아꽃, 유채꽃도 감상하고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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