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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 H주 상장 30주년 맞아...국제 금융 중심 경쟁력 나날이 강해져
출처: 신화망
작성일: 2023-08-24 14:08

지난달 H주가 홍콩 주식 시장에 상장된 지 30주년이 됐다. H주의 상장으로 중국 본토 기업이 국제 자본 시장에 진입하게 됐고 홍콩 자본시장은 본토 산업 발전의 자양분이 됐다. 약 1천400여 개 중국 자본 주식의 상장지인 홍콩은 H주에 힘입어 국제 금융 중심지로서 경쟁력이 나날이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스메이룬(史美倫) 홍콩증권거래소(HKEX, 이하 홍콩거래소) 회장은 앞서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H주의 호황은 홍콩과 본토 모두의 성취이자 윈윈을 창조한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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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메이룬(史美倫) 홍콩증권거래소(HKEX) 회장의 모습을 지난 10일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본토 기업의 국제 자본 시장 진출에 일조

지난 1993년 7월 15일, 칭다오(青島)맥주가 H주를 발행하면서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첫 본토 기업이 됐다. 이로써 본토 기업의 홍콩 증시 상장 시대가 열리게 됐다.

1980년대 말 시장 경제가 발전하면서 본토 국유기업이 몸집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외자가 부족했던 기업들은 신흥 기술과 기업 관리 인재 도입으로 개혁에 나섰다. 또 홍콩거래소가 직면한 가장 큰 난제는 어떻게 상장 기업 유치를 확대시키느냐는 것이었다.

스 회장은 "30년 전 H주 상장은 홍콩 금융시장이 본토와 세계를 연결하는 첫발을 내디딘 것과 같다"며 "이 첫발이 이후 홍콩 금융시장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홍콩-본토 간 후롄후퉁(互聯互通·상호연결)에 기초를 마련해 줬다"고 설명했다.

저우원강(周文港) 홍콩특별행정구 입법회 의원이자 전국 홍콩∙마카오연구회 이사는 H주 상장으로 본토 기업이 홍콩 자본 시장을 통해 국제 자본 투자를 획득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기업의 융자 수요를 충족시키고 본토 기업의 시장 노출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본토 상장 기업이 이를 통해 관리 수준을 끌어올리고 홍콩을 발판으로 국제 무대에 진출해 진정한 글로벌 시장 경쟁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자본 기업은 이미 홍콩 증시의 주력군이 됐다. 홍콩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3년 홍콩 증시에 상장한 본토 기업은 40개, 시가총액은 1천460억 홍콩달러(약 24조8천20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기업 수가 1천400개에 이르고 시가총액이 28조 홍콩달러(4천760조원)에 육박해 전체 비중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홍콩의 국제 금융 중심 지위 공고

첫 H주가 발행된 이후 본토 기업들이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홍콩 주식 시장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30년 동안 본토 기업은 주식 발행을 통해 홍콩에서 8조3천억 홍콩달러(1천411조원)를 융통했고 이는 홍콩 주식 시장 융자 금액의 약 70%를 차지하는 수치다.

"30년 전 국유기업이 홍콩에 와서 자금을 모으지 않았다면 오늘날 홍콩 자본 시장의 국제 지위도 없었습니다." 스 회장은 H주 상장 전 홍콩 금융 시장 규모가 작고 상장 회사도 비교적 단일화돼 있었지만 본토 기업의 상장으로 홍콩 시장 구조가 풍부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국제기관투자가에 대한 홍콩 시장의 흡인력이 높아지면서 홍콩이 지역 주식 시장에서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국제 금융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본토 기업 수가 늘어나면서 홍콩 증시 시가총액도 덩달아 증가했다. 홍콩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올 7월 말 기준 홍콩 증시 시가총액은 36조9천500억 홍콩달러(6천281조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1993년 말 2조9천800억 홍콩달러(506조원)보다 무려 114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홍콩 주식 시장 거래 금액은 30년 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30조7천300억 홍콩달러(5천224조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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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9일 '홍콩달러-위안화 이중통화 거래창구 모델' 출시를 축하하는 행사가 홍콩증권거래소(HKEX)에서 열렸다. (사진/신화통신)

◇자본시장의 수준 높은 양방향 개방 확대 추진

최근 수년간 홍콩과 본토의 금융 부문 협력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후강퉁(滬港通·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 거래) ▷선강퉁(深港通·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 거래) ▷채권통(債券通·중국 본토와 홍콩 간 채권 교차거래) ▷크로스보더 리차이퉁(理財通·웨강아오 대만구 역외 금융상품 교차 투자) 등 후롄후퉁 메커니즘이 구축되면서 홍콩과 본토는 금리 시장 후롄후퉁 메커니즘을 세우고 위안화 표시 상품 체계를 확대했다. 또 리스크 관리 툴을 완비해 자본시장의 수준 높은 양방향 개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올 6월 홍콩거래소가 '홍콩달러-위안화 이중통화 거래창구 모델(HKD-RMB Dual Counter Model)'(이하 이중통화 거래창구), '이중통화 거래창구 마켓메이킹(Dual Counter Market Making) 메커니즘'을 출시하면서 본토와 홍콩 자본시장의 후롄후퉁 루트가 더 원활해졌다.

스 회장은 "홍콩거래소는 향후 중국과 세계를 연결해 주는 중요한 매개체로서 국제 자본을 유치하고 본토 투자자의 해외 투자를 도울 것"이라며 "중국 자본 시장의 양방향 개방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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