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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중인 아반트(AVANT) 선전(深圳)레스토랑 메인 셰프. (자료사진/신화통신)
기존의 볼로냐 파스타에 구이저우(貴州) 납육(臘肉∙절여 말린 돼지고기)을 첨가한다. 이어 바이주(白酒)를 살짝 끼얹는다. 아반트(AVANT) 선전(深圳)레스토랑에선 이처럼 중∙서양의 풍미를 혼합한 퓨전 파스타를 선보였다.
아반트 레스토랑의 셰프이자 창업자인 톈쩌위(田澤宇)는 "중국 본토의 식자재와 세계적인 요리법을 결합해 중국 파인 다이닝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톈쩌위의 레스토랑은 지난 2월 '2023 블랙펄 레스토랑 가이드'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8년 중국 리뷰 플랫폼인 메이퇀(美團)∙다중뎬핑(大眾點評)은 처음으로 '중국인의 미식 가이드'인 '블랙펄 레스토랑 가이드'를 발표했다.
앞서 올 2월 발표된 '2023 블랙펄 레스토랑 가이드'에는 총 304개 레스토랑이 선정됐다. 그중 새로 이름을 올린 레스토랑은 베이징∙상하이∙선전∙홍콩∙마카오 등 중국 25개 도시와 도쿄∙방콕∙싱가포르 등 해외 도시에 분포한 65곳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먹는 것'에 진심인 중국에서는 빠른 경제 성장에 힘입어 파인 다이닝 시장이 점차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거주 홍콩인들의 중국 본토에서의 소비가 크게 늘면서 선전의 블랙펄 레스토랑을 온라인으로 검색하는 홍콩 사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36% 급증했다. 이와 더불어 홍콩 소재 블랙펄 레스토랑의 웹 트래픽 역시 688% 크게 늘었다.
정교한 맛, 독특한 풍미, 우아한 환경을 겸비한 식당은 중국 소도시에서도 점차 번져나가고 있다. 탕옌(唐燕) '블랙펄 레스토랑 가이드' 책임자는 "2023년 기준, 블랙펄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신규 식당의 웹 트래픽이 150% 이상 증가했으며 많은 식당은 이미 현지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수는 4천429개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그중 상하이, 베이징,선전은 중국 본토에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 가장 많은 도시로 각각 961개, 688개, 476개를 보유하고 있다.
궈닝쉬안(郭寧瑄) '블랙펄 레스토랑 가이드' 상업 분석 책임자는 "중국 파인 다이닝 시장 규모가 지난해 559억 위안(약 10조2천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며 중국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파인 다이닝 시장이 더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