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선전시 정부
세계의 공장 中 주장삼각주, '방역·경제' 다 잡은 비결
출처: 신화망
작성일: 2022-03-30 22:03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 주장(珠江)삼각주 지역(선전·광저우 일대)이 방역과 경제 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전 세계 공급체인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일주일간 방역 조치를 실시한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이 일상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배터리 제조업체 신왕다(欣旺達·Sunwoda)는 혼다·르노·닛산 등의 글로벌 회사를 고객으로 둔 기업이다. 이 기업은 생산 회복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쉐펑(白雪峰) 신왕다 정부사무부 부총경리는 "선전 광밍(光明)산업단지에서 일하는 3천700여 명의 회사 직원 중 400여 명이 남아 방역 기간 동안 봉쇄 관리에 들어가며 생산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1일부터 선전시가 조업 재개와 일상 회복에 들어가자 다른 직원들도 빠르게 회사로 복귀했다"고 덧붙였다.

147개 국가(지역)에 바이오의약품을 수출하는 신찬예(新產業·Snibe)도 방역 기간 공장을 멈추지 않았다. 1천300여 명의 직원들은 공장에서 봉쇄 생활을 하며 생산을 이어갔다.

딩천류(丁晨柳) 신찬예 부총경리는 "우리는 전 세계 2만여 곳의 의료기관이 매일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의 요충지'라 불리는 둥관(東莞)시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방역 효율을 최대로 높이고 코로나19 확산이 지역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둥관시에 있는 푸자이(富加宜)커넥터유한공사는 세계 주요 커넥터 생산 기업 중 하나로 전기 부품을 개발·생산·판매하고 있다. 이들이 생산한 제품의 약 80%가 해외로 수출된다. 기업은 정부의 지도 하에 봉쇄식 관리를 실시했다.

봉쇄 기간 중 회사에서 숙식을 시작한 직원은 1천150명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이들의 노력으로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 푸자이 관계자는 "올해 1~2월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53.6% 증가했다"고 전했다.

선전항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3월부터 매일 평균 132척의 선박이 선전항에 정박하고 있고 하루 평균 컨테이너 물동량은 6만4천TEU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 넷째로 큰 컨테이너 허브 항구인 선전항의 국제 정기선은 100개 이상 국가(지역)와 300개가 넘는 항구와 연결돼 있다.

이들 기업이 조업을 이어가고 항구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현지 정부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코로나19 확산이 기업의 생산·경영에 어려움을 가져다줬지만 ▷사회보험비 납부 유예 또는 감면 ▷실업 보험 일자리 안정 환급 정책 시행 등 부담 완화 조치로 기업들은 활력을 되찾고 있다.

선전시는 정책 시행에 있어 비용 절감에 주안점을 두면서 750억 위안(약 14조3천910억원) 이상의 기업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웨이우(覃偉武) TCL 화싱광뎬(華星光電·CSOT)의 기술협력관리처 총감독은 소니·삼성 등 세계 주요 TV 생산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며 365일 24시간 내내 패널을 생산해야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도 관련 부서의 지원으로 기업의 업스트림 공급체인과 물류 상황을 조정했다며 덕분에 생산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둥관시 정부는 ▷사회보장 ▷금융 ▷기업 위험 보장 서비스 등 지원을 강화하고 경영 주체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기업의 생산을 보장하고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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